30년 지나도 노래방 차트를 장악한 한곡, 평생 수입이 보장된 가수

메타코리아

2025.02.07 21:05:33

조회 13965 추천 24 댓글 32

정시로는 1967년생으로 지난 1988년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3학년 재학 당시 KBS 대학가요축제에 참가해 입상하면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음 해 '이별이기에'라는 타이틀곡으로 데뷔 앨범을 발매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작곡, 편곡 등 디렉터로서 뮤지션 생활을 이어가다 1995년 자신이 작곡한 1집 '가질 수 없는 너'를 통해 '뱅크'라는 밴드로 정식 데뷔했다.

명곡 록발라드가 넘쳤던 90년대 록발라드 곡들 중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가질 수 없는 너'는 사실 정시로 가 부르기로 한 곡은 아니었다. 당시 한 신인 가수의 매니저가 정시로에게 곡을 받으려고 쫓아다녀서, 그 친구를 위해 만든 곡이 가질 수 없는 너였는데 신인가수의 역량이 너무나도 부족한 나머지 곡을 회수하고 정시로 가 직접 부르게 되었다고.

감성적인 가사와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남성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가질 수 없는 너'는 당시 음악방송의 1위 후보까지 들게 되었다. 뱅크 앨범을 낸 뒤에도 디렉터로서 녹음실에서 다른 가수 앨범 작업을 하느라 바빴다는 정시로는 카세트테이프 노점상마다 '가질 수 없는 너'가 흘러나와 믿기지 않았다며 첫 무대 때도 사람들이 너무 크게 따라 불러서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질 수 없는 너'는 어느덧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노래방 차트 상위권을 항상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수 박완규, 김연우, 거미, 배우 현빈 등 90여 명이 넘게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다. 최근 까지도 리메이크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이렇게 오랜 기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만큼 정시로는 '가질 수 없는 너'의 저작권료로 생계 걱정 없이 뮤지션으로서 음악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높은 저작권료를 기록했을 때는 '배우 현빈이 리메이크했을 때'라고 밝혔다. 현빈이 해병대에 입대하는 날 발매한 싱글앨범 '친구, 우리들의 전설 OST'은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깜짝 놀랄만한 저작권료를 그에게 안겨주었다고 한다.

한편, 최근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 뱅크 정시로의 첫 공식 공연 '아삼육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삼육콘서트는 뱅크 정시로와 그의 절친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하우스 콘서트로, 배우 이재용, 가수 이규석, 보컬리스트 표수아가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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