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백화점들에 초점을 맞추어 백화점의 공간 경험을 연구한다. 백화점을 서구에서 수입된 문물로 보기보다 전지구적 소통의 지점으로 보고 여성, 서구... more 이 논문은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백화점들에 초점을 맞추어 백화점의 공간 경험을 연구한다. 백화점을 서구에서 수입된 문물로 보기보다 전지구적 소통의 지점으로 보고 여성, 서구화, 시각성, 중산층 개인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백화점 연구의 방향을 남성, 전지구성, 신체 경험, 도시 대중집단 등으로 바꾼다. 백화점의 남성성은 동아시아에서 가족적 이미지로 소통되었는데 예를 들어 가부장적 창업자 (형제)와 도시 핵가족의 “소시민” 가장 소비자가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백화점은 모더니즘 문학 작품 등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기도 했는데 백화점 공간은 유럽의 식민지 이국에 대한 환상이 상품과 더불어 전지구적으로 소통되는 지점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또한 백화점 공간에서 어떠한 인간 관계가 형성되는지 즉 서비스 노동에 대해서 살펴보고 소비자는 백화점 공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스펙타클, 극장 등의 개념을 통해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백화점 공간의 구체적 신체 경험을 빌딩기계, 욕망기계 등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백화점 공간의 경험이 시각적, 개인적 경험이라기 보다는 동적, 집단적 신체 경험이며 공간과 인간을 모두 기계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며 주, 객 혹은 인간, 기계의 확연한 구분에 문제를 제기한다.
This article explores various forms of big screens in China, in particular in Shanghai. In order ... more This article explores various forms of big screens in China, in particular in Shanghai. In order to examine both macro-level questions of political economy and to micro-level questions of bodily-sensory experience, I deploy the term, ScreenSpace, which is inspired by the term, MediaSpace. Firstly, I discuss the ‘screengoing’ experience in multiplexes and mega shopping malls. Secondly, I attempt to convey something of the rich interface between body and screen with particular focus on the animated “painted scrolls” on display at China’s National Pavilion during the Shanghai Expo. Thirdly, I examine the Jia Zhangke film I Wish I Knew, which was commissioned by the Shanghai Expo’s state planners. This film is significant in the connections it draws between historical and contemporary Shanghai, and its incorporation of the Expo itself as a cinematic setting. Lastly, I examine how ScreenSpace produced at local levels replicates this logic of fusion, by combining multiple media, and repre...
루인은 삥신과 더불어 1920, 30년대를 대표하는 여작가였다. 그러나 34세의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고 그 후 ‘비극적’ 운명의 여작가로 기억되게 되었다. 그녀의 문학은... more 루인은 삥신과 더불어 1920, 30년대를 대표하는 여작가였다. 그러나 34세의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고 그 후 ‘비극적’ 운명의 여작가로 기억되게 되었다. 그녀의 문학은 중국현대문학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정도의 깊은 비관주의로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는 그녀의 비극적 삶, 여성문학의 특징, 또는 ‘5ㆍ4부르조아 운동의 한계’ 등으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을 보다 자세히 읽어보면 이러한 접근으로 설명되어지지 않는 여러 가지 특징들이 나타난다. 본 논문은 루인의 작품들을 다시 읽고 정치활동, 잡지 편집 활동 등에 대해 세밀히 분석하여 루인을 중국현대사상사 속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루인은 학창시절 정치적, 사상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고 그녀의 깊은 비관주의는 그녀의 비극적 삶, 여성문학의 특징뿐 아니라 아나키즘의 특정 분파, 화엄불교 철학과 연결되는 역설적 개인주의와 연관하여 이해될 수 있다.
리얼리즘, 모더니즘, 낭만주의, 자연주의, 멜로드라마적 대중문학을 가로지르는 동아시아 현대문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폐결핵이라는 주제의 빈번한 등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 ... more 리얼리즘, 모더니즘, 낭만주의, 자연주의, 멜로드라마적 대중문학을 가로지르는 동아시아 현대문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폐결핵이라는 주제의 빈번한 등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폐결핵을 다룬 동아시아의 문학 작품 중 본 논문은 피 마시기라는 모티프를 다룬 세편의 모더니즘 단편 소설들, 요코미츠 리이치의 「클라이막스」, 이태준의 「까마귀」, 루쉰의 「약」을 다룬다. 피 마시기라는 모티프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피 마시기가 전통적으로 모더니즘의 특징으로 상정되어 온 내적자아의 탐험과 구별되는 상호주체성의 탐험이라는 현대 주체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모더니즘에 대한 개념사적 이해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이 세 편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루쉰의 『약』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을 시도하며 끝마친다. 동아시아문학이라고 하는 보다 광범위한 관점과 바이오폴리틱스적인 접근으로 이 세 편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자 시도한다. 피 마시기를 피 흘리기, 피 토하기 등의 유사한 모티프와 비교하며 모더니즘 문학에 나타나는 피의 육체적, 직접적 표현 방식이 리얼리즘 문학이나 멜로드라마적인 재현에 나타나는 피의 상징화와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설명한다. 전염병에 대한 이와 같은 신체적 접근은 모더니즘 문학 내에서도 주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즉, 피 마시기라는 모티프는 모더니스트 내러티브를 내적 독백보다는 상호주체성의 탐험이라는 방향으로 이끈다. 본 논문은 루쉰의 약을 주체 간, 자아 간, 산 자와 죽은 자간, 과학과 종교 간의 상호소통성에 대한 모순적 탐험을 하는 작품이라고 본다. 이 소설에서, 폐결핵 환자 소년이 피에 적신 만토우를 먹는 장면의 묘사는 신성한 예식과 오랄리티라는 신체성 사이의 탄탄한 긴장을 보여준다.
The social image of the “career woman” in occupied Shanghai can be explored in the context of the... more The social image of the “career woman” in occupied Shanghai can be explored in the context of the strong discursive vein of the “new woman” in modern China. In the 1930s, “new woman” discourses were extended to the visual field, as represented by the film Xin nuxing. However, while the image of xin nuxing in the printed media was largely controlled by the power of intellectual discourse, to the extent that Yingjin Zhang epitomises it as “panoptic surveillance” in Foucaultian terminology,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of xin nuxing became more complex and dubious, being influenced by more intricate and diverse factors in the mass system of cultural production. The image of “career women” in Shanghai printed media, often buttressed by visual images, should be seen from within this complex mass production system. Being separated from the solid image of the national warrior, which was hoisted high by the left-wing intellectuals, the social image of “career women” in popular culture was p...
This study presents a transcultural mapping of department stores in modern East Asia from a socio... more This study presents a transcultural mapping of department stores in modern East Asia from a socio-political perspective centered on colonialism and nationalism. Department stores in the region exhibited a coeval culture, as suggested by the common use of the term “hyakka/baihuo/baekhwa.” While focusing on the common impact of Japanese colonialism, this study examines mainly Mitsukoshi in Tokyo; Wing On and Sincere in Shanghai; and Mitsukoshi, Minakai, and Hwashin in Seoul. It consists of four parts. The first part traces the translingual-scape of “hyakka” and shows how the modern universalism celebrated in the term, in reality, contributed to shaping an exclusive social group. The second part expands the etymological survey of “hyakka” into the physical dimension and analyzes items for sale at department stores, select lifestyles, and social group formations. The third part illuminates the patriarchal, militaristic managerial styles that developed under the influence of Japanese imp...
이 논문은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백화점들에 초점을 맞추어 백화점의 공간 경험을 연구한다. 백화점을 서구에서 수입된 문물로 보기보다 전지구적 소통의 지점으로 보고 여성, 서구... more 이 논문은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백화점들에 초점을 맞추어 백화점의 공간 경험을 연구한다. 백화점을 서구에서 수입된 문물로 보기보다 전지구적 소통의 지점으로 보고 여성, 서구화, 시각성, 중산층 개인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백화점 연구의 방향을 남성, 전지구성, 신체 경험, 도시 대중집단 등으로 바꾼다. 백화점의 남성성은 동아시아에서 가족적 이미지로 소통되었는데 예를 들어 가부장적 창업자 (형제)와 도시 핵가족의 “소시민” 가장 소비자가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백화점은 모더니즘 문학 작품 등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기도 했는데 백화점 공간은 유럽의 식민지 이국에 대한 환상이 상품과 더불어 전지구적으로 소통되는 지점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또한 백화점 공간에서 어떠한 인간 관계가 형성되는지 즉 서비스 노동에 대해서 살펴보고 소비자는 백화점 공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스펙타클, 극장 등의 개념을 통해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백화점 공간의 구체적 신체 경험을 빌딩기계, 욕망기계 등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백화점 공간의 경험이 시각적, 개인적 경험이라기 보다는 동적, 집단적 신체 경험이며 공간과 인간을 모두 기계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며 주, 객 혹은 인간, 기계의 확연한 구분에 문제를 제기한다.
This article explores various forms of big screens in China, in particular in Shanghai. In order ... more This article explores various forms of big screens in China, in particular in Shanghai. In order to examine both macro-level questions of political economy and to micro-level questions of bodily-sensory experience, I deploy the term, ScreenSpace, which is inspired by the term, MediaSpace. Firstly, I discuss the ‘screengoing’ experience in multiplexes and mega shopping malls. Secondly, I attempt to convey something of the rich interface between body and screen with particular focus on the animated “painted scrolls” on display at China’s National Pavilion during the Shanghai Expo. Thirdly, I examine the Jia Zhangke film I Wish I Knew, which was commissioned by the Shanghai Expo’s state planners. This film is significant in the connections it draws between historical and contemporary Shanghai, and its incorporation of the Expo itself as a cinematic setting. Lastly, I examine how ScreenSpace produced at local levels replicates this logic of fusion, by combining multiple media, and repre...
루인은 삥신과 더불어 1920, 30년대를 대표하는 여작가였다. 그러나 34세의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고 그 후 ‘비극적’ 운명의 여작가로 기억되게 되었다. 그녀의 문학은... more 루인은 삥신과 더불어 1920, 30년대를 대표하는 여작가였다. 그러나 34세의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했고 그 후 ‘비극적’ 운명의 여작가로 기억되게 되었다. 그녀의 문학은 중국현대문학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정도의 깊은 비관주의로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는 그녀의 비극적 삶, 여성문학의 특징, 또는 ‘5ㆍ4부르조아 운동의 한계’ 등으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을 보다 자세히 읽어보면 이러한 접근으로 설명되어지지 않는 여러 가지 특징들이 나타난다. 본 논문은 루인의 작품들을 다시 읽고 정치활동, 잡지 편집 활동 등에 대해 세밀히 분석하여 루인을 중국현대사상사 속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루인은 학창시절 정치적, 사상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고 그녀의 깊은 비관주의는 그녀의 비극적 삶, 여성문학의 특징뿐 아니라 아나키즘의 특정 분파, 화엄불교 철학과 연결되는 역설적 개인주의와 연관하여 이해될 수 있다.
리얼리즘, 모더니즘, 낭만주의, 자연주의, 멜로드라마적 대중문학을 가로지르는 동아시아 현대문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폐결핵이라는 주제의 빈번한 등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 ... more 리얼리즘, 모더니즘, 낭만주의, 자연주의, 멜로드라마적 대중문학을 가로지르는 동아시아 현대문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폐결핵이라는 주제의 빈번한 등장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폐결핵을 다룬 동아시아의 문학 작품 중 본 논문은 피 마시기라는 모티프를 다룬 세편의 모더니즘 단편 소설들, 요코미츠 리이치의 「클라이막스」, 이태준의 「까마귀」, 루쉰의 「약」을 다룬다. 피 마시기라는 모티프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피 마시기가 전통적으로 모더니즘의 특징으로 상정되어 온 내적자아의 탐험과 구별되는 상호주체성의 탐험이라는 현대 주체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모더니즘에 대한 개념사적 이해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이 세 편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루쉰의 『약』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을 시도하며 끝마친다. 동아시아문학이라고 하는 보다 광범위한 관점과 바이오폴리틱스적인 접근으로 이 세 편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자 시도한다. 피 마시기를 피 흘리기, 피 토하기 등의 유사한 모티프와 비교하며 모더니즘 문학에 나타나는 피의 육체적, 직접적 표현 방식이 리얼리즘 문학이나 멜로드라마적인 재현에 나타나는 피의 상징화와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설명한다. 전염병에 대한 이와 같은 신체적 접근은 모더니즘 문학 내에서도 주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즉, 피 마시기라는 모티프는 모더니스트 내러티브를 내적 독백보다는 상호주체성의 탐험이라는 방향으로 이끈다. 본 논문은 루쉰의 약을 주체 간, 자아 간, 산 자와 죽은 자간, 과학과 종교 간의 상호소통성에 대한 모순적 탐험을 하는 작품이라고 본다. 이 소설에서, 폐결핵 환자 소년이 피에 적신 만토우를 먹는 장면의 묘사는 신성한 예식과 오랄리티라는 신체성 사이의 탄탄한 긴장을 보여준다.
The social image of the “career woman” in occupied Shanghai can be explored in the context of the... more The social image of the “career woman” in occupied Shanghai can be explored in the context of the strong discursive vein of the “new woman” in modern China. In the 1930s, “new woman” discourses were extended to the visual field, as represented by the film Xin nuxing. However, while the image of xin nuxing in the printed media was largely controlled by the power of intellectual discourse, to the extent that Yingjin Zhang epitomises it as “panoptic surveillance” in Foucaultian terminology, the cinematic representation of xin nuxing became more complex and dubious, being influenced by more intricate and diverse factors in the mass system of cultural production. The image of “career women” in Shanghai printed media, often buttressed by visual images, should be seen from within this complex mass production system. Being separated from the solid image of the national warrior, which was hoisted high by the left-wing intellectuals, the social image of “career women” in popular culture was p...
This study presents a transcultural mapping of department stores in modern East Asia from a socio... more This study presents a transcultural mapping of department stores in modern East Asia from a socio-political perspective centered on colonialism and nationalism. Department stores in the region exhibited a coeval culture, as suggested by the common use of the term “hyakka/baihuo/baekhwa.” While focusing on the common impact of Japanese colonialism, this study examines mainly Mitsukoshi in Tokyo; Wing On and Sincere in Shanghai; and Mitsukoshi, Minakai, and Hwashin in Seoul. It consists of four parts. The first part traces the translingual-scape of “hyakka” and shows how the modern universalism celebrated in the term, in reality, contributed to shaping an exclusive social group. The second part expands the etymological survey of “hyakka” into the physical dimension and analyzes items for sale at department stores, select lifestyles, and social group formations. The third part illuminates the patriarchal, militaristic managerial styles that developed under the influence of Japanese i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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