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토리오
오라토리오(이탈리아어: oratorio), 오라토리움(라틴어: oratorium)은 성악의 일종으로 줄거리가 있는 곡의 모임이지만 배우의 연기는 없다. 종교적인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독일의 수난곡도 이와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오페라에 비하여 오라토리오에서는 독창보다도 합창이 중시되며, '테스토' 또는 '히스토리쿠스'라고 하는 이야기하는 사람이 극의 진행을 담당하는 것이 특색이다. 그러나 오라토리오는 때로 교회 칸타타, 수난곡, 종교적 오페라와 구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현대에서는 종교적인 성격을 갖지 않는 세속적 오라토리오도 많이 만들어졌다.
주요 작품
[편집]초기 오라토리오의 작곡가로는 아넬리오, 마조키가 있다. 고전적 오라토리오의 시조는 카리시미이다. 작품으로는 《예프테》, 《솔로몬의 재판》 등이 있다. 독일의 오라토리오는 슈츠에게서 비롯되었다. 그의 작품에는 《부활 오라토리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가 있다. 바흐의 작품에는 유명한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외에 《부활제 오라토리오》가 있다. 영국 오라토리오는 헨델을 대표로 한다. 《이집트의 이스라엘 사람》, 《유다스 마카베우스》, 특히 《메시아》는 유명하다. 그 밖에 18-19세기의 명곡으로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4계》, 멘델스존의 《성 바울》, 《엘리아》, 리스트의 《성 엘리자베스의 전설》, 베를리오즈의 《어린 예수》,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오라토리오와 레퀴엠과의 중간적 성격을 가짐) 등이 있다. 20세기의 오라토리오로는 오네게르의 《다윗 왕》, 《화형대의 잔다르크》가 유명하다. 스트라빈스키의 《오이디푸스 왕》, 힌데미트의 《무한한 것》, 프로코피예프의 《평화의 수호》, 쇼스타코비치의 《숲의 노래》 등은 자유로운 성격의 세속적 오라토리오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속어 오라토리오
[편집]카발리에리 이후 이탈리아어 오라토리오는 17세기 후반에 와서 매우 번성하였다. 스파냐, 체노, 메타스타지오 등이 오라토리오 가사를 개혁한 결과 합창이 중요하지 않게 되고 아리아가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여 관현악 반주가 있는 레치타티보, 명인예적 기교를 채택하는 등 나폴리파 오페라의 경향을 닮아갔다. 로마·베네치아파의 전통을 잇는 안토니오 로티, 안토니오 칼다라, 발다사레 갈루피나 나폴리파의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레오나르도 레오, 요한 아돌프 하세, 니콜로 욤멜리 등이 당시의 대표적인 오라토리오 작곡가이다.